이희완 보훈부 차관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참수리 357호정 앞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잃은 오른쪽 다리의 의족을 보여주면서 치열했던 교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이희완 보훈부 차관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참수리 357호정 앞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잃은 오른쪽 다리의 의족을 보여주면서 치열했던 교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현지 추모식 정부대표로 참석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지난 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감옥박물관에서 거행된 현지 추모식에 정부대표단으로 참석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대한민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 발굴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국내외에 천명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현지 추모식에 보훈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부대표단장을 차관으로 격상했다. 이 차관은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은 전국민적 관심사”라며 “하지만 11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국민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은 반드시 이뤄야 할 ‘국가적 책무’”라며 “이를 위해 외교적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 전문가, 관계부처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해발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올해 광복 80주년 행사와 관련, “보훈부는 광복 80주년에 국민 모두가 동참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독립운동에 대한 국민의 자부심을 강화하고,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훈으로 화합하도록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국민제안 공모를 실시했고, 이달 12일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이북 5도 등 대한민국 국토를 의미하는 22명을 ‘광복80 국민참여단’으로 위촉해 광복 80주년을 홍보하고 함께 소통하는 메신저가 되도록 하는 등 국민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17일 ‘광복80장터’, 이달 23일 ‘광복80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인 서울’ 행사에 많은 국민이 참여해 주셨고, 앞으로도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행사, 빛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등 국민 참여 행사를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독립기념관에는 ‘광복 80주년 특별 전시관’을, 서대문독립공원에는 독립의 전당을 건립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리모델링 등을 통해 독립유공자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거점을 국내외에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관련기사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