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LB 오늘 美 본토 개막
이, 신시내티戰 3번 타자 출전
볼넷 2개·득점 2개 기록하며
9회초 팀의 역전승 발판 마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전에서 탁월한 선구안과 빠른 발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정후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MLB 본토 개막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2개와 득점 2개를 남겼다. 이정후가 MLB 정규시즌 경기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3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62, 홈런 2개, 8타점, 도루 2개.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으나 볼넷 2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뒤진 9회 초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0B-2S로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상대 투수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엔 빠른 발을 선보였다. 1루 주자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재치있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안타가 터졌고, 이정후는 동점 득점을 안겼다.
기세를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6-3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6-4로 이겼다.
이정후는 앞선 4회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나머지 두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돌아왔다.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볼넷도 중요할 때가 있다”라며 이정후의 선구안을 주목했다.
한편, 치열한 경쟁을 뚫고 MLB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4-5로 패했다. LA 다저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김혜성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29일 오전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리는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