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한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몸담았던 대형 로펌 ‘월머헤일’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27일(현지시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머헤일이 "검찰의 권한을 무기로 삼아 민주적 절차를 뒤집고, 정의를 왜곡하는 변호사들을 고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뮬러 전 특검과 애런 제블리 부특검 등이 "미국 역사상 가장 당파적인 수사를 주도하기 위해 연방정부 권한을 휘두른 뒤 윌머헤일이 그들을 로펌에 합류시킴으로써 보상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월머헤일 소속 변호사들은 연방 건물 출입이 제한되고, 비밀 취급 인가가 해제되는 한편 연방 기관과 계약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제재를 받게 된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와의 접촉을 수사한 바 있다.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역임한 뮬러 전 특검은 공직에서 물러나 윌머헤일로 복귀한 뒤 2021년 은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 이사회 이사인 JD 밴스 부통령에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교육·연구센터, 국립 동물원 등에서 부적절하거나 분열을 조장하고 반미적인 이념을 제거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워싱턴DC의 안전 보장 및 범죄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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