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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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죄수들도 저거보단 잘 먹겠다"


영남지역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의 식사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다. 미역국과 김치뿐인 저녁 밥상 사진에 네티즌들은 "죄수들도 저거보단 잘 먹겠다" "유명 연예인들도 계속 기부하던데 현장에 지원이 잘 안 되나?"고 안타까워했다.

28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네티즌 A 씨는 SNS에 산불 진화 현장에서 찍힌 소방관의 저녁 밥상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방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두 개의 일회용 그릇에 밥 말은 미역국과 김치, 콩 반찬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A 씨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 식사"라면서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 지역에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저도 시골에 살면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는데 산불이 발생하면 가서 소방관분들 지치지 않게 물과 음식을 제공한다"면서도 "하지만 불이란 게 갑자기 발생하고 또 시골이나 산 특성상 갑자기 반찬 몇 가지가 있는 도시락이 준비되긴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네티즌은 "그래서 그 상황에서 빨리 준비할 수 있는 걸 한다"면서 "소방관분들도 빨리 드시고 다시 교대하셔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게 낫기도 하다. 든든하게 드시면 좋겠지만 일부러 저런 대접을 하는 건 아닐 것"이라는 말했다.

한편 경북·경남 등 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한 영남권 산불은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사방으로 무차별 확산하며 역대급 피해를 낳고 있다. 경북과 같은 시기에 발화했던 울산 산불 역시 이 지역 역대 최대 피해 면적을 기록하며 발생 엿새 만에 가까스로 꺼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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