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재단,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 결과 발표
"채용과정서 다양·형평·포용의 중요성 강조되고 있어"
청년재단은 청년들이 구직 과정에서 겪은 최고·최악의 채용 전형 경험 등을 담은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1월 24일부터 2월 9일까지 만 19~34세 청년 13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청년 구직자들이 꼽은 최고의 채용 경험으로는 ‘친절하고 상세한 채용공고’(60.2%)가 꼽혔다. 이어 △따뜻한 분위기·배려(47.4%) △전형별 신속·정확한 통지(43.2%)가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채용 공고가 상세했기 때문에 근무환경을 예측할 수 있어 좋았고, 면접장에서의 배려가 곧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이어진 최고의 채용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청년들이 꼽은 최악의 채용 경험으로는 ‘인신공격이나 차별적 발언이 있었던 곳’이 49.9%로 가장 많았다.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44.7%) △부실한 채용공고(38.6%)가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지원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하는데, 기업이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않아 실망했다"며 "주변에 해당 기업 지원을 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백기에 대한 압박 질문(36.4%) △직무와 무관한 사적 질문(35.4%) 등도 청년 지원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채용전형 경험 후 행동’에 관한 조시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경험을 한 응답자의 35.7%는 ‘해당 기업에 지속해서 지원하거나 장기근속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23.6%는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뢰하고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부정적인 경험을 한 응답자의 52.8%는 ‘해당 기업에 다시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20.2%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피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채용문화가 기업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청년들이 꼽은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 10가지’에는 ‘공정’, ‘존중’, ‘투명’, ‘피드백’, ‘채용 프로세스’ 등이 포함됐다. 한 응답자는 "역량 중심의 평가도구를 활용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채용이 필요하다"며 "지원자가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열린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채용과정에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배려하는 채용문화에 대한 청년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직자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상호 긍정적인 가치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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