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야간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야간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습도 높아진 점 산불확산 막는데 도움될듯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밤 사이 소량의 비가 내렸지만 산불 진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진 점은 산불 확산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3.5㎞다. 밤사이 진화율은 집계 중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청읍에는 전날 오전 6시 44분쯤과 낮 12시 14분쯤 각각 0.1㎜씩 총 0.2㎜가 내렸고, 산불이 발생한 시천면에는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 내렸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을 포함해 거창, 함양, 밀양, 양산, 창녕, 의령,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이날 경남지역은 비 예보가 없다.

산청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070명 등 941가구 1573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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