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는 ‘일자리 감소’ 우려... 전문가들 "일자리 질 높아질 것"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인공지능(AI)과 노동연구회’에서 AI가 미래 인간 노동을 보강하는 역할에 머물지, 대체하는 역할까지 확대할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노동계에선 AI로 인해 일자리 감소 위기감이 큰 가운데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변화는 물론 정부가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AI 기반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공개회의가 열린 가운데 장 교수는 "AI는 사람의 도구가 아니라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며 "미래 노동(사람)은 자본으로 대체되는 만큼 기존 노동정책 및 사회정책을 전면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연구회에서 점차 AI가 산업 현장을 대체하는 현실을 설명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공장의 기능을 유연하게 변경 및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의 답은 알 수 없지만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고용의 구조와 국가 제조 기반의 재편이라는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사노위의 ‘인공지능(AI)과 노동연구회’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월 발족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노동 환경에서 변화 하는 노동시장,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문제 등을 연구해왔다.
회의 참석자들은 AI를 필두로 한 미래 노동시장의 모습이 현재와 다를 것이란 점에는 인식을 공유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AI를 통한 자동화 이후 일자리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장 전문가들은 AI로 인해 일자리 질이 높아지고 인간 노동의 보조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 AI 활용 사례 및 현황’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과거에도 산업 방식이 변화할 때 우려가 있었지만 더 좋은 일자리가 나타났다"며 "AI 기술이 고용의 질을 높이고 실질적인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조정철 LS ELECTRIC 부장은 ‘AI와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AI는 단순한 자동화 수단을 넘어 업무의 질을 높이고 실무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디지털 비서’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인류를 보강하는 기술’로 이해하고 사람과 AI의 협업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구회 장지연 공동좌장은 "앞으로 노동시장 및 고용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교육·훈련 등 인재 양성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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