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빙기 취약시설 185곳 점검…안전관리자문단 동행
건설현장 스마트 안전장비 설치, 지역축제 안전관리
고양=김준구 기자
고양특례시는 해빙기가 찾아오고 축제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과 행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해 지반침하나 구조물 붕괴 위험이 높아지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달 초까지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점검대상은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건설현장, 급경사지·옹벽, 도로·지하공간 △배수지, 가압장, 수질복원센터 등 상하수도시설 △국가유산 등 총 185개소로 시설물 균열, 포트홀 여부, 배수시설 안전조치 등을 중점 진단한다.
배수로 정비 등 가벼운 결함은 현장 시정조치하고 위험요소가 발견된 시설물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보수보강공사,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지속 관리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토목·건축·전기 등 민간 전문가 30명으로 꾸려진 고양시 안전관리자문단이 민관 합동점검에 참여해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동환 시장은 이달 초 자문단과 함께 원당1구역 재개발 현장, 고양창릉지구 및 장항 공공주택지구 건설 현장 등을 찾아 현장별 이행 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지역축제와 행사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시는 올해 공공 건설현장 800곳과 민간 건설현장 400곳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건설공사 현장 사망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요 건설현장은 외부 전문가 합동점검으로 상세히 살피고 민간 건설현장은 고양시와 노동안전지킴이가 협력해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고양시 건설공사장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및 스마트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스마트 안전장비 설치가 미흡한 중·소규모 건설공사장 내 스마트 안전장비 설치를 독려·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규모 건설 현장에 지능형 폐쇄회로(CC) 텔레비전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연계해 건설공사장 안전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 589명 중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276명으로 약 50%를 차지했다. 반면 고양시 공공 건설공사장은 사망사고가 6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민간 건설공사장도 2023년에 7명, 2024년 2명으로 감소 추세로 적극적인 현장 안전점검과 안전장비 설치 독려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4·5월 각종 행사와 축제를 앞두고 대규모·고위험 축제와 행사를 선별해 지역축제 및 행사장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드래곤 월드투어’(3월 29·30일)를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은 구조물·전기설비 점검, 인파밀집 대비 동선 확보 등 민관 합동점검을 마쳤다.
4월 개최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 27일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개최했으며, 다음 달 유관기관과 1·2차 합동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저한 사전심의와 현장점검으로 지난해 고양시에서 40건의 축제·행사가 진행됐지만 안전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주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옥외행사 및 500명 이상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는 행사도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계절별 취약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 점검 등 전문가를 활용한 다양한 안전점검으로 안전사고 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겠다"며 "건설공사장 스마트 안전장비 설치 독려와 지역축제 안전관리대책 마련으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해 안전하고 안정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