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서브면 서브, 공격이면 공격, 블로킹에 범실까지. 대한항공이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25-18,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앞서 의정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했던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완벽한 설욕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리베로를 제외한 6명을 3세트 막판까지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는 승부수는 이번 시즌 대한항공이 선보인 최고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러셀(22점)은 지난 경기에 이어 양 팀 최다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한용(10점)과 김민재(9점), 정지석(8점)도 고른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나경복과 팀 최다 14득점을 기록했으나 범실이 8개나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단 13개의 범실로 승리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나경복이 범한 범실이 대한항공 팀 범실과 같았다. KB손해보험은 총 21개의 범실을 범했다. 블로킹(9-10)과 서브 득점(1-5)에서도 KB손해보험이 열세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던 3세트 라인업으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세터 유광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미들 블로커 최준혁이 선발로 나섰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포석이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러셀이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러셀이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강한 서브가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며 초반부터 경기가 기울었다. 대한항공의 서브가 거듭될수록 KB손해보험의 리시브가 무섭게 흔들렸고, 세터 황택의의 볼 배급도 위력을 잃었다. 대한항공은 공격은 물론, 상대 범실을 더해 더욱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1세트 막판 KB손해보험이 추격 의지를 높일 때마저 비예나와 야쿱의 연속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정지석, 김민재, 러셀 등으로 이어지는 대한항공의 서브는 위력을 뽐냈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서브도, 공격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KB손해보험은 2세트 도중 상대의 강한 서브가 집중되던 아시아 쿼터 야쿱을 빼고 황경민을 투입해 경기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도 기회는 있었다. 2세트 18-24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점을 가져와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다시 한 번 러셀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불을 껐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큰 위기 없이 가져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다시 살렸다. 특히 10-10에서 러셀의 강력한 서브가 차례로 KB손해보험의 코트에 꽂히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인천=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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