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브랜드 버거·써브웨이도 ↑
정부가 식품·외식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버거·샌드위치 등 주요 업체가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 현상이 되레 거세지고 있다. 일부 외식기업은 가맹점주의 배달비 부담을 고려해 배달·매장 판매가를 달리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공식화해 소비자 물가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 이후 8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인상 폭은 100∼400원이다. 지난해 100∼200원을 올렸을 때보다 인상 폭이 크다. 롯데GRS 관계자는 “제반 비용 증가와 더불어 환율,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맹점 이익률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판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도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2.3% 올린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씩 각각 오른다.
써브웨이도 다음 달부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5㎝ 샌드위치 메뉴 가격을 단품 기준 평균 250원(약 3.7%) 올린다. 써브웨이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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