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한국 민간 당국과 교회 당국에 보낸 영문 전보에서 "교황은 한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희생자들의 영혼을 맡기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은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위로와 치유, 그리고 힘을 주시는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렴으로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23일 퇴원한 교황의 건강이 호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교황이 입원했던 로마 제멜리 병원의 세르조 알피에리 외과과장은 이날 "100%는 아니더라도 이전 모습의 90%까지는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산소 치료의 여파로 약해진 교황의 목소리에도 다시 힘이 생기고 있으며, 호흡을 위해 산소 장치에 의존하는 정도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무르면서 치료와 기도, 휴식을 병행하고 있고 교황청 각 부서에서 보내온 보고서를 검토하며 일부 업무도 수행 중이다. 교황청에 따르면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최소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