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이상기후보고서 발간
열대야도 20.2일로 역대 1위


지난해 여름은 역대 가장 더웠고, 11월은 이례적인 대설로 주요 지역 적설량 기록이 경신되는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탓에 온열환자 수는 급증했고 농경지 유실과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1일 관계부처가 합동 발간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는 1973년 이래 가장 더웠으며 9월까지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 외에도 장마철에 집중된 강수, 11월 대설 등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과 그로 인한 여러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 대비 1.9도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도 20.2일로 평년의 3.1배에 달해 역대 1위에 올랐다. 이상기후는 사회·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여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기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3704명으로 전년(2818명) 대비 31.4% 증가했다. 11월 하순에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대기 온도 간 차이로 인해 중부지방 중심으로 이례적인 대설이 내려 서울·인천·수원 등에서 역대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례적인 11월 폭설로 2397㏊의 농업시설과 476㏊의 농작물, 129㏊의 축산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전 지구적 현상인 기후변화에 맞춘 대응책을 강조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과학적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