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건물 공공·창업공간 재탄생

국유재산 관리를 담당하는 캠코가 유휴·미활용 국유재산을 활용해 사회적 자산가치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캠코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세무서·경기 수원세무서·충남 천안세관·대구 수성세무서 등 공공기관 건물이나 부지에 공공청사·청년창업 복합시설이 2029~2030년 사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시설은 늘어나는 공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캠코가 국유재산 공공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모태는 지난 2019년 지어진 ‘나라키움 역삼 청년창업 허브’다. 이 건물은 세종시로 이전한 한국정책방송원(KTV) 사옥을 철거하고 신축한 청년창업 시설로 40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청년 창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캠코의 국유재산 1호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나라키움 저동빌딩’(사진)이다. 남대문 세무서로 이용되던 이 건물은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1926년 준공된 대표적인 노후 건물이었다. 캠코는 이 건물을 2008년 남대문세무서 등 공공청사와 근린 생활시설·민간 업무시설로 재탄생시켰다. 캠코는 주변 상권이 발달한 입지여건을 활용, 공공청사가 입주했음에도 1층에 민원실 대신 상업시설을 과감히 배치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는 공공개발을 통해 국유재산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국민의 수요를 반영해 국유재산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