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미얀마가 지진의 재앙으로 비극의 땅이 됐다. 제2도시인 만달레이 인근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미얀마 전역이 슬픔의 바다에 빠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을 71%로 추산했다.
지진은 주요 재해 중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이다. 2010년 1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아이티는 240년 만에 발생한 미증유의 대지진으로 국민의 3분의 1인 3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은 규모 9.0의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사망·실종자가 무려 2만 명이 넘는다.
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 암석권에 있는 판(plate)의 움직임으로 설명한다. 일명 판구조론이다. 지구는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미판, 필리핀판, 아프리카판 등 15개의 판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진은 맞닿아 있는 판들끼리 확장하거나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경계면에서 떨어진 내부에 있어 지각판 경계에 위치한 일본, 대만, 중국의 경우와 달리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약한 지진은 수시로 발생한다. 삼국사기(97회), 고려사(84회), 조선왕조실록(490회) 등 역사 문헌에는 지진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나온다.
최근 들어 한반도의 지진 발생 횟수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1998년의 횟수보다 1999∼2015년의 횟수가 연평균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016년 경주지진(규모 5.8)이 있었던 해에는 규모 3 이상 지진 34번과 유감(有感·사람이 지진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지진 55번 등 역대 최고인 총 252회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포항지진(규모 5.4) 등으로 규모 3 이상 19번과 유감 지진 98번 등 총 223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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