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로 막힌 서울 한남초 앞 모습.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인근에 있어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뉴시스
경찰차로 막힌 서울 한남초 앞 모습.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인근에 있어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뉴시스
“안전 및 교통 문제”
경복궁, 창덕궁 등 관람 금지…주요 미술관도 휴관



탄핵심판 당일인 4일 헌법재판소 및 대통령 관저 인근에 시위대가 몰릴 상황을 대비해 학교들이 속속 휴업을 결정했다.

헌법재판소 인근 11개교(재동초·재동초병설유치원·운현초·운현유치원·교동초·서울경운학교·덕성여중·덕성여고·중앙중·중앙고·대동세무고)는 4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대통령 관저 인근 학교 2개교(한남초·한남초병설유치원)도 선고 당일인 4일과 7일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리라초등학교도 이날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내 4일 임시 휴업하겠다고 공지했다. 학교 측은 “탄핵 심판 당일 학교 버스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임시 휴업을 실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리라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문. 독자 제공
리라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문. 독자 제공
이날 주요 궁궐 및 박물관·미술관이 모두 문을 닫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창경궁 야간 관람을 중지하고, 창경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함양문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현행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일정 기간 궁·능 공개를 중지할 수 있다.

창경궁은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지는 헌법재판소로부터 거리가 있지만, 선고 당일 안국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관람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당일 상황에 따라 사전 예고 없이 관람이 중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고일인 4일 주요 궁궐과 문화시설은 문을 닫을 예정이다.

30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은 관람이 중지되며, 선고 전·후일에 상황을 보고 휴궁을 연장할지 정할 방침이다.

궁궐에서 열릴 예정인 문화행사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국가유산청은 SNS를 통해 “4일 예정인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 창덕궁 희정당 야간 관람, 덕수궁 석조전 관람 등은 취소된다”고 전했다. 4일 오후 경복궁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행사도 변경된다.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도 휴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는 모두 문을 닫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하루 휴관한다고 공지했으나,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휴관한다고 수정했다.

세종문화회관도 미술관과 전시공간 등 일부 시설의 휴관을 결정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세종미술관과 세종이야기, 충무공이야기 등 무료 전시공간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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