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과 이미지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이자 천황제를 반대했던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이 초상은 ‘한국 페미니즘 미술 1세대’ 윤석남 작가의 연작 ‘여성 독립운동가 100인’에 포함돼 있다. 역사와 미술사를 전공한 박현정 연립서가 대표가 쓴 ‘모성의 공동체 : 여성, 독립, 운동가’는 윤 작가가 그린 여성들의 얼굴을 품고 그 삶의 궤적을 좇는다. 후미코를 포함해 사대부 집안 여인으로 의병장이 된 윤희순, 3·1운동 후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함께 갇혔던 유관순·김향화·권애라, 농촌계몽운동에 헌신한 최용신, 조선의 모든 딸들을 위한 근화여학교(덕성여대 전신) 설립자 차미리사 등 12인에게 전하는 편지글 형식이다. 저자는 이들이 보여준 ‘용기’에서 윤 작가가 강조해 온 ‘자신의 사랑을 사회로 확장한 모성’을 읽어낸다. 자주 울컥하고 끝내 충일해지는 책이다. 206쪽, 2만3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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