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미 지음. 왜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면 항상 쫓기고 있다는 불안감, 겨우겨우 따라가고 있다는 버거움이 느껴질까. 저자는 대화의 권력이 상대에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화의 권력을 찾아오는 가장 쉬운 방법, 정중하고 매혹적인 질문 던지기를 제안한다. 사람인. 338쪽, 2만3000원.
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김정아 옮김. 독일의 입지전적 언어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묶은 최초의 문학작품집. 책에 실린 마흔두 편의 이야기는 이성과 환상의 영역을 넘나든다. 단편마다 벤야민이 사랑한 모더니즘 예술가 파울 클레의 회화가 삽입됐다. 엘리. 344쪽, 2만2000원.
에로스, 달콤씁쓸한
앤 카슨 지음. 황유원 옮김. 노벨문학상에서 가장 가까운 작가 중 한 명인 앤 카슨이 1986년 세상에 내보인 첫 출간작. 책의 산문은 카슨의 학위 논문을 개작한 것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문학 세계를 드러낸다. 그리스 로마의 서정시부터 현대 작가들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로스의 윤곽을 찾아낸다. 난다. 320쪽, 2만2000원.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카라 스위셔 지음. 최정민 옮김. 30년 가까이 실리콘밸리 최전선에서 테크 전문 기자로 활약해 온 저자가 써내려간 ‘디지털 혁명 연대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선을 넘은 머스크, 저커버그, 베이조스 등의 테크 거물들이 망가지는 과정을 가감 없이 폭로한다. 글항아리. 408쪽, 2만2000원.
트라우마
김선현 지음. 국내 미술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일상용어로 남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트라우마의 정의, 양상뿐 아니라 트라우마 치유에 반드시 필요한 애도 등을 꼼꼼히 짚는다. 메디치미디어. 232쪽, 2만2000원.
계급의 숨은 상처
리처드 세넷·조너선 코브 지음. 김병순 옮김. 약 50년 만에 영국 현지에서 재출간된 ‘노동 사회학의 고전’. 2023년에 전면개정판의 서문에서 세넷은 ‘최악의 병폐’였던 노동 소외가 오늘날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한다. 계급 체계와 능력주의가 이제는 진정 ‘생존’의 문제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문예출판사. 360쪽, 1만8800원.
미친 남자들과 메두사들
줄리엣 미첼 지음. 반태진·이성민 옮김. 페미니즘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인 히스테리 분석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정면으로 대면하며 ‘미친 여자’가 아닌 ‘미친 남자’를 통해 빈 곳을 채운다. 이후 정신분석을 모든 인간의 보편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b. 494쪽, 2만8000원.
땅·바다·하늘,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길의 역사
김태승 지음. 인류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준 ‘길’ 탐구서. 대학에서 물류를 가르치는 저자는 길을 누가, 어떻게, 왜 개척했으며 그 길을 통해 어떤 사람과 물품이 오갔는지 살필 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빈빈책방. 312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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