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삼성전자 DX부문장 겸임 노태문 MX사업부장

‘갤럭시 마스터’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에 발탁됐다. 삼성전자 DX부문장·MX사업부장·디자인경영센터장 ‘1인 3역’을 맡게 된 노 사장은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S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했다.

노 사장은 나이·승진과 관련해서도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미스터(Mr) 최연소’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2007년 만 38세로 상무에 오른 후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재계 차세대 리더로 손꼽혔다. 이후 2017년 11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에도 최연소(만 50세) 사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0년 MX사업부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출시해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AI 기반 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지키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2.“故김새론이 성인때 만나”눈물의 기자회견 김수현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에 관해 직접 해명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고인이 제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번 고소장 제출로 인해서 해당 이슈가 수사 대상이 돼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유족 측 입장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은 계속해서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찍었다는 사진, 관련 카카오톡 내역 등을 공개했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이번 사건에 크게 주목했다. 미국 NBC는 ‘김수현이 미성년자 여배우와 교제설을 부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오열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영국 BBC는 “이 스캔들은 한국 엔터계에 충격을 주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수현 측은 이날 김새론의 유족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 고소와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3. ‘최악 산불’진화 진두지휘 임상섭 산림청장

임상섭 산림청장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은 영남 산불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심상치 않은 기미를 보이자 대전에서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것이 전쟁의 시작이었다. 때마침 치솟은 고온 속에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산불은 다음 날 경북 의성, 울산 등 동시다발 산불로 확산돼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임 청장은 23일 갈수록 산불 양상이 심각해지는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했다. 이후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매일 오전 7시, 11시, 오후 5시 상황판단회의, 공중·지상 진화전략 회의를 열어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산림자원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임 청장은 2024년 7월 산림청장에 취임한 이후 이상기후에 따른 산불의 대형화와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왔다. 임도(林道) 확대, 대형 헬기 확보 등도 임 청장이 국회와 언론에서 수차례 강조한 사안이다. 산불이 모두 사그라들어 평시로 돌아온 현재 임 청장은 이제 또 다른 최악의 산불을 대비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그가 대한민국 산불 진화 능력을 어떻게 개혁해 바꿔갈지 주목된다.

대전=김창희 기자chkim@munhwa.com


4. 1년5개월만에 LPGA 정상 통산7승 달성 김효주 선수

김효주가 1년 5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 캣테일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연장 끝에 릴리아 부(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김효주는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김효주는 2018년 US여자오픈에서 연장패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LPGA투어 첫 연장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18번 홀(파4) 경기 도중 김효주의 골프볼에 앉았던 무당벌레도 화제가 됐다. 김효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서둘러서 (공을) 치려고 하다가 무당벌레가 날아가길 기다린 것이 내겐 좋은 징조이자 행운이었다”고 기뻐했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에서 아시아(계) 선수의 연속 우승도 계속됐다. 올해 LPGA투어는 김아림의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재미교포 노예림과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중국계인 에인절 인(미국), 다케다 리오(일본), 김효주까지 아시아 혈통의 선수가 계속해서 시즌 초반의 우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5.‘자금 유용’피선거권 박탈 佛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프랑스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인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원내대표가 공적자금 유용 혐의로 1심에서 5년간 피선거권이 즉시 박탈되면서, 2027년 대선 출마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리 형사법원은 르펜 원내대표의 유럽연합(EU) 예산 유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전자팔찌 착용 상태로 2년간 가택구금 실형)에 벌금 10만 유로(약 1억6000만 원),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했다. 특히 피선거권 박탈 효력은 확정판결 전이라도 계속 유지된다. 르펜 원내대표는 2004∼2016년 유럽의회 활동을 위해 보좌진을 채용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보조금을 받아낸 뒤 실제로는 당에서 일한 보좌진 급여 지급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판결에 대해 르펜 원내대표는 결백을 주장하며 “내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 차기 대선이 2027년 4월 또는 5월에 치러지는 만큼 그 이전에 항소심에서 피선거권 박탈 효력을 중지시키지 못하면 르펜 원내대표는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다. 현재 르펜 원내대표 지지율은 36%로, 2위를 기록한 중도우파 성향의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25%)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김호준
김유진
김창희
오해원
이현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