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업체도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한국시간) 던진 ‘관세폭탄’은 스포츠계에도 악영향을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BBC는 “미국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2028년 LA올림픽이 열린다”며 “하지만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월드컵,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십에 큰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 올림픽 공식 스폰서업체들은 막대한 후원금을 지불한다. 월드컵,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제품을 대거 팔아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관세폭탄이란 변수가 생겼다. 이 매체는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올해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6년 열리는 월드컵에서 FIFA와의 스폰서십 계약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은 기업이 스폰서십 관계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올림픽에서 후원업체의 이점을 누릴 수 없다면, 막대한 후원금을 지불하고 스폰서가 될 이유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후원업체가 줄어들면 월드컵, 올림픽의 수익금은 축소되고 각국 대표팀에 돌아가는 상금, 출전수당 등도 줄 수밖에 없다.

유럽스폰서십협회는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스폰서십계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용품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의 스포츠용품업체는 아시아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세를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발표 이후 하루 새 나이키 주가는 14.44%, 언더아머는 18.9%나 빠졌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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