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박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세계 각국 정상과 주한대사, 국제기구 수장 등 100여 명에게 서한을 보내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을 알리며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굳건히 하고 있다.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대선과 관련한 민주당 내 일정이 구체화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경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는 8일 전후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출마 선언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 지사도 현재 출마 회견을 가질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시도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경선 결과에 따라 사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오면서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남수 전 경기도 정무수석 등 김 지사의 측근 인사들은 외곽조직을 꾸리는 등 김 지사 주변은 이미 경선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사람과 경제’ 포럼을 발족하는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전 기획재정부 2차관)도 김 지사에 대한 외곽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앞서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을 정무라인에 포함하면서 세를 불려왔다. 지난해 말 비명계(비 이재명계)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경제부지사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 임명하는 등 정무라인을 정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옛 친문(친문재인)계 출신 비명계 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에게 경기도의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권 선언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주한대사, 국제기구 수장 등 그동안 관계를 유지해온 해외 주요 인사에게 윤 대통령 파면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김 지사의 서한을 받은 이들은 엘 고어 미 전 부통령,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 사라 샌더스 미국 아칸소주지사,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사무총장 등 세계 49개국 100여 명의 인사들이다. 김 지사는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이번 탄핵 인용이 한국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공동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민주당의 후보 적합도는 8.9%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47.4%)를 제외한 대권 주자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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