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보다 흑자 42억 달러 늘어
반도체 주춤… 수출 2.5% 감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영향은 4월부터 점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약 10조5582억 원) 흑자로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월보다 흑자 규모가 42억 달러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2월 경상 흑자 중에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상품수지는 8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53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났다. 설 연휴 등으로 지난 1월 수출이 9.1%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5% 감소하며 2023년 10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깨졌다.
수입(456억1000만 달러)은 1.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가스(-26.7%)·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33.5%)·반도체(5.0%)·정보통신기기(4.0%)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1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었지만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는 이달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 이후 자동차·자동차 부품·철강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급격히 나빠진다기보다는 점차 시간을 두고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반도체 주춤… 수출 2.5% 감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영향은 4월부터 점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약 10조5582억 원) 흑자로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월보다 흑자 규모가 42억 달러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2월 경상 흑자 중에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상품수지는 8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53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났다. 설 연휴 등으로 지난 1월 수출이 9.1%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5% 감소하며 2023년 10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깨졌다.
수입(456억1000만 달러)은 1.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가스(-26.7%)·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33.5%)·반도체(5.0%)·정보통신기기(4.0%)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1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었지만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는 이달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 이후 자동차·자동차 부품·철강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급격히 나빠진다기보다는 점차 시간을 두고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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