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이달 현장 점검
이르면 하반기부터 운영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추진 중인 한국 벤처·스타트업 지원 통합 거점 마련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이달 중순 현장을 직접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개소하는 통합 거점이 마련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려는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초기 안착과 투자 유치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중기부에 따르면 미국으로 진출하는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통합 거점 마련이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추진되고 있다. 해당 거점은 건물 1개 전체를 매입해 마련되며, 투자 유치나 기업 경영, 스타트업 보육 과정을 자문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초기 진출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K-스타트업센터(KSC)는 스타트업의 초기 보육과 성장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해 한국벤처투자(KVIC)도 통합 거점에서 활동하게 된다. 통합 거점은 벤처·스타트업의 교육, 법률지원뿐 아니라 기업 설명(IR)이나 벤처 투자자 면담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오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직접 방문해 통합 거점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 진출 벤처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은 개별적으로 이뤄졌으나 통합 거점이 마련되면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벤처·스타트업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에 통합 거점이 마련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진출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GBC는 전 세계 20곳 정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통합 거점 형태로 운영되지는 않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창업 생태계가 가장 잘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려는 벤처·스타트업에는 통합 거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중기부와 외교부의 업무 협약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도로 ‘중소·벤처기업 원팀협의체’가 출범해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중소·벤처기업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장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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