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청 제공
도봉구청 제공


연간 670만여 명의 등산객이 찾는 서울 도봉산 초입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난잡한 거리가게들이 정리되고 도보가 말끔한 모습으로 새단장됐다.

도봉구는 지난 8일 도봉산 거리가게 환경개선사업 준공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봉산 초입이 말끔해진 것은 도봉구가 지난 3년간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당시만 해도 도봉산 입구는 무질서한 거리가게들로 번잡해 등산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이에 도봉구는 거리가게 관계자들과 형성했던 공감대를 바탕으로 2023년 1월 환경개선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2024년 5월까지 약 1년 4개월의 기간 동안 본 사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가장 먼저 ‘도봉구 거리가게 운영규정(안)’을 수립했다. 불법무허가 노점에서 허가제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대전국노점상연합회(대노련)과 ‘도봉산 거리가게 환경개선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도봉구 거리가게 운영규정을 제정·공포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거리가게 환경개선사업에 돌입했다. A~F 등 총 6구역으로 나누고 공사를 추진했다. 68개의 모든 거리가게를 규격형 부스로 교체함과 동시에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구역별 상황에 맞게 아스콘, 도막포장, 차양막 설치, 장기적치물 제거, 공중화장실 설치, 공공용 현수막 게시대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인근 주민들은 변화를 반기고 있다. 한 주민은 “몰라보게 깔끔해진 모습에 옛 모습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이제 도봉산이 명산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8일 열린 준공식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거리가게 단체, 상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구청장은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를 돌려주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현재 창동역 1번출구 거리가게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특별전담팀을 발족하고 관계 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발족식에서 오 구청장은 “거리가게, 지역 상인회, 관계 기관들과 잘 협력해 상생의 가치를 모색하겠다”면서 “거리가게 정비 사업을 잘 마무리해 깨끗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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