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선거인단에 무게
‘완전경선’ 김부겸, 불참할 듯

국힘, ‘민심 100%’ 첫 컷오프
20여명 → 4명 → 2명 압축 전망


보수 후보에 이어 진보 진영 주자들도 속속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각 정당의 ‘경선 룰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주장해온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이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국민선거인단’ 방식에 무게를 두면서 경선 불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하는 지금은 상황이 그때보다 좋은 것 같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주 안에 ‘경선 룰’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전 총리는 당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오후에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준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당장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 5월 3일 최종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는 첫 컷오프(예비경선)에서 민심만 100% 반영하는 안도 유력하게 검토했다. 강성 지지층의 탄핵 반대 목소리에 치우쳐 당내 대선 후보를 뽑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총 두 차례 컷오프를 통해 20여 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참가자를 각각 4명, 2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국민선거인단과 오픈프라이머리 = 국민선거인단은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투표 참여 신청 없이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고 오픈프라이머리는 유권자 누구든 투표 참여를 신청하는 방식.

나윤석·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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