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필요”
출마 선언하며 李와 차별성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길에 나서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지사는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을 주장하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을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어 직접 나서기로 결단하고 오늘 출국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김 지사는 경제위기 극복 경험과 글로벌 경험 및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으며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 개헌에 대해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고 나면 개헌의 동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경선·대선 과정에서 개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외 인사인 김 지사는 “내란 종식과 함께 내란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해야 한다”며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한 뒤 본선 후보로 선출되면 공직자 사퇴시한(5월 4일) 전에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란 종식과 개헌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3년 전 4년 중임제 개헌을 약속했다”며 “대선은 중도층 획득 싸움인데, (개헌을 통해) 7공화국을 열어 중도층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정아·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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