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잠룡들 잇단 참전
이철우 “자유우파 힘 보여줄것”
유정복 “국민통합 위해 출사표”
범보수 대선 후보군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바로잡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국민의힘 예비경선에 뛰어들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나”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고, 그에 대한 반감이 강한 국민의힘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또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며 “친북·반미·친중·반기업 정책만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선언에 앞서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나고 당에 복당을 신청하며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 지사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힌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자유 우파가 가진 감동과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긴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던 이 지사도 당심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심은 ‘본선 경쟁력’을 보면서 대선 후보를 택해왔고, 윤 전 대통령도 그래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누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 당원들은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유 시장도 “갈가리 찢어진 대한민국을 잇는 사람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유 시장은 “정치가 좌우로 분열되고, 국민 반목을 조장하는 지금의 한국,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국가 위기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통합의 길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대선 출마를 원하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30일 전 사퇴를 해야 하지만, 유 시장과 이 지사는 당내 경선 단계에서는 신분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전날(8일) 안철수 의원에 이어 10일 한동훈 전 대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 14일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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