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UCL 연구팀, 학술지 발표
“공룡화석 많이 발견안된 때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크리스토퍼 딘(사진) 박사 연구팀은 9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백악기 말인 8400만 년 전부터 소행성 충돌이 일어난 6600만 년 전까지 북미 화석 기록을 분석했다. 이 기간 공룡 화석 8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공룡 종의 수는 약 7500만 년 전 정점에 달했다가 소행성 충돌 때까지 900만 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탐사가 가능할 정도로 노출된 백악기 후기 암석이 적어 공룡 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안킬로사우루스·케라톱스·하드로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 등 4개 공룡군을 대상으로 백악기 말 북미의 서식 조건 등을 조사했다. 생태학·생물다양성 연구에서 특정 종의 서식 가능성 추정에 사용되는 ‘점유 모형’을 사용해 북미 대륙의 지질·지형·기후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백악기 말 1800만 년간 네 공룡군의 잠재적 서식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멸종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 지역에 대한 접근성, 암석 노출 등으로 인해 추정한 화석 발견 가능성은 계속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딘 박사는 “공룡 화석 발견 확률은 감소했지만, 이곳에 공룡이 살았을 가능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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