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서 8개월간 과학 조사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여행이고, 이곳에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나사(미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조니 김(사진)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8일 오전 5시(현지시간) 조니 김을 태운 러시아의 소유스 MS-27 우주선이 ISS에 도킹했고, 약 2시간 뒤에 출입구인 해치가 열리면서 조니 김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ISS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이 탑승한 우주선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지 약 3시간 만에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조니 김을 비롯해 이번에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에 간 우주비행사는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등이다. 이들이 ISS 안으로 들어오자 이미 ISS에 머물고 있던 미국과 러시아, 일본의 우주비행사 총 7명이 신입 대원들을 차례대로 포옹하고 악수하는 등 따뜻하게 환대했다. 조니 김도 해치가 열리자 활짝 웃으며 중력이 거의 없는 ISS 안으로 몸을 들이민 뒤 둥둥 뜬 채로 이동했다.

이어 ISS 우주비행사들은 한 곳에 모여 러시아 관제센터와 교신하며 짧은 환영식을 가졌다. 조니 김은 ‘ISS에 올라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관제센터 관계자의 말에 “대단히 감사하다. 여기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짧게 인사했다. 조니 김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ISS에서 약 8개월(245일)간 머물며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12월 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비행은 2017년 조니 김이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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