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담뱃불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도봉형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을 선보였다.

10일 도봉구에 따르면 이 수거함은 지름 6.2cm에 길이 28.5cm로 제작돼 기존 가로쓰레기통 옆에 부착돼 다른 담배꽁초 수거함보다 설치 비용도 낮고 공간 활용도도 높다. 도봉구 관계자는 "호주 멜버른 담배꽁초 수거함에서 착안해 제작한 것"이라며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단독형 담배꽁초 수거함은 제작에 개당 20만 원이 소요되는 데다, 주민 반대 등으로 인해 설치장소 선정에도 어려움이 크다. 반면, 이번에 제작한 담배꽁초 수거함은 개당 4만 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기존 가로쓰레기통에 부착만 하면 되기에 민원 발생 빈도도 낮다. 강철 합금이 포함된 부식저항 강철로 만들어져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염려도 없다. 올해 구청 주변과 도봉로 인도 등 43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는데 주민 반응이 좋다고 도봉구 관계자는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에 설치한 도봉형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이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환경 보호를 위해 관련 사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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