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은 10일 브라질 대표팀을 지도했던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은 10일 브라질 대표팀을 지도했던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리빌딩’ 시작은 세계적인 명장의 선임이다.

대한항공은 10일 브라질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연봉과 계약 기간 등 상세 조건은 양측의 협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사퇴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대신할 지도자로 다시 한 번 외국인 사령탑을, 그것도 세계적으로 지도력이 손 꼽히는 명장을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라며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인 팀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배구 강국 브라질 출신의 헤난 감독은 선수, 또 지도자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지도자다. 선수 시절에는 탁월한 리시브와 공격을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10년 넘게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남미선수권대회, 팬아메리카대회,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왔다.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 우니술은 물론, 시슬레이 트레비소(이탈리아)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용 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을 이끌었다. 선수·지도자로 뛰어난 경력 덕분에 2015년에는 국제 배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 영입으로 선수단 세대교체와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난 감독은 다음 달 6일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때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한항공 선수단을 지도하며 2025∼2026시즌을 준비한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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