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는 10일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 지도자로 활약했던 임도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는 10일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 지도자로 활약했던 임도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한국 프로배구도 선수 출신 단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는 10일 임도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 배구단은 창단 이후 줄곧 모기업 출신 단장이 팀을 지휘했으나 선수 출신 단장은 처음이다. 선수로서 코트를 누비고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단장까지 오른 건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 이후 두 번째다.

삼성화재는 "임도헌 단장이 선수 및 지도자로 프로 및 국가대표 감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높게 평가해 배구단을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의 선임에는 앞서 선수·지도자를 거친 단장을 선임한 야구와 축구단의 사례에 이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임 신임 단장은 한국 남자배구의 간판 선수로, 또 지도자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현대자동차에서 V리그 출범 이전인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활약했고 지도자로 변신해 V리그 코치, 감독을 거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삼성화재와 인연은 2006년부터 코치로 7회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5∼2016, 2016∼2017시즌에는 감독도 맡았다.

임도헌 신임 단장은 "삼성화재는 한국 배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문구단"이라며 "더욱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 단장은 다음달 1일 선수단 및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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