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富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어
인력·개발 투자로 경제 회복”

한동훈 “李 이길 것” 출마선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10분 분량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면서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영역을 통칭하는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K-컬처, K-민주주의 등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극심한 사회 분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경제 양극화’를 꼽으며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성장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군데 몰려 있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인 실용주의”를 통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을 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한동훈이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습니다”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한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 없이 미래와 실용주의, 중산층, 청년, 복지 등을 주요 키워드로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통령 3년 임기 단축 등을 포함한 개헌안도 제시하며 이 전 대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혜·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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