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 구상 적극호응
정상회담 때도 먼저 이야기 꺼내
인니 “1000명 수용 준비” 주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자발적으로 떠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받아주겠다는 ‘큰 국가 2곳(two large countries)’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팔레스타인 주민 1000명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개발 구상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9일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가자지구 이주민들을 흡수할 큰 국가 2곳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도 가자 주민 이주 계획에 관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것이 일이 진행돼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 진행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당시 주요 의제가 관세, 이란 문제 등이었음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의도적으로 가자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전했다. 해당 구상을 처음 만들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네타냐후 총리가 오히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을 수용할 국가가 어디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가 수용 의사를 밝혀 협상 귀추에 시선이 쏠린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전날 “부상당하고, 트라우마에 빠지고, 고아가 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00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회복하고 가자지구 상황이 안전해질 때까지 거처를 제공하겠다”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한 이래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렇다 할 전투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하마스 대원 2만 명이 여전히 활동 중이고 항복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이스라엘과 교전하지도 못할 정도로 약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짚었다. 이어 하마스가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여전히 억류된 인질들의 생명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정상회담 때도 먼저 이야기 꺼내
인니 “1000명 수용 준비” 주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자발적으로 떠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받아주겠다는 ‘큰 국가 2곳(two large countries)’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팔레스타인 주민 1000명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개발 구상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9일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가자지구 이주민들을 흡수할 큰 국가 2곳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도 가자 주민 이주 계획에 관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것이 일이 진행돼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 진행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당시 주요 의제가 관세, 이란 문제 등이었음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의도적으로 가자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전했다. 해당 구상을 처음 만들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네타냐후 총리가 오히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을 수용할 국가가 어디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가 수용 의사를 밝혀 협상 귀추에 시선이 쏠린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전날 “부상당하고, 트라우마에 빠지고, 고아가 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00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회복하고 가자지구 상황이 안전해질 때까지 거처를 제공하겠다”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한 이래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렇다 할 전투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하마스 대원 2만 명이 여전히 활동 중이고 항복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이스라엘과 교전하지도 못할 정도로 약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짚었다. 이어 하마스가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여전히 억류된 인질들의 생명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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