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4월 둘째주 여론조사
이재명 37%… 중도층서 첫 40% 돌파
尹파면 이후 정권교체론 탄력
보수 후보들 순위 조금씩 변화
김문수 9% 홍준표 5% 한동훈 4%
이준석·한덕수·오세훈·안철수 2%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양당 유력 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 구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압도적인 1위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역대 최고치와 동률인 3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중도층 대상 지지도에서는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이 전 대표에게 맞설 ‘대항마’를 보유하지 못한 보수 진영에서 ‘대망론’을 띄우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지율 2%를 기록해 한국갤럽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권 교체론에 힘이 실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월 2주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서 응답자의 37%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와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3주 때 얻은 지지율과 같은 역대 최고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선거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는 4월 2주 조사에서 중도층으로부터 42%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주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정권 교체 여론이 커지면서 중도층 표심이 1위 주자인 이 전 대표에게로 조금씩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일관되게 반대해 보수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와는 무려 28%포인트 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 오세훈 서울시장(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 등 다른 보수 진영 주자들 역시 좀처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를 위협할 만한 보수 후보가 나오지 않자 보수 진영이 ‘한덕수 차출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오 시장, 안 의원과 같은 2%의 지지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후보 이름을 제시하지 않는 자유 응답 방식으로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다. 1%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면 순위 집계에 포함한다. 이번 주 응답 유보자는 30%로, 지난주보다 8%포인트 줄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3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와 같지만 국민의힘이 35%에서 5%포인트가 하락하면서 두 정당 지지도 격차가 11%포인트로 벌어졌다. 두 자릿수로 격차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주(민주당 48%, 국민의힘 24%) 이후 처음이다. 무당층은 17%에서 20%로 늘었다.
이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윤석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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