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선관위 2차 룰회의 개최

‘무난한 1위 차단’ 결선 도입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과 관련해 1·2차 컷오프(예비경선) 순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일종의 ‘공개 서바이벌’ 형식으로 박진감과 관심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해당 안건을 놓고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 순위를 다 공개하겠다는 방향”이라며 “여론조사 수치나 득표율 공개는 공직선거법상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순위는 다르다고 보고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컷오프(22일) 통과자 4명과 2차 컷오프(29일)를 통해 결선에 진출하는 2명 순위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단계별 진출자들 명단만 가나다순으로 공개한 지난 대선 등 전례들과는 다른 시도다. 이 관계자는 “후보들이 순위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향”이라고도 덧붙였다. 결선은 2차 컷오프(당원 50%·일반국민 50%)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 주요 주자들은 결선을 염두에 두고 각자 다른 선거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결선 도입 의도는 특정 후보의 ‘무난한 1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데 있다. 김 전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 추세를 유지한다 해도 1대1 대결을 펼치는 결선에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나경원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참여한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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