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하마스·헤즈볼라만 남아
한국과 시리아의 수교가 이뤄지면서 북한은 중동 내 불법 무기 거래의 큰 축을 잃게 됐다. 중동엔 이란 및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정파 등만이 북한의 주요 거래 상대방으로 남은 상황이다.
11일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축출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북한과 오랜 우방 관계를 구축하며 불법 무기 거래를 자행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북한과 시리아의 외교 관계는 1966년 7월 비공식적으로 수립됐다. 이후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전쟁)부터 양국의 군사협력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70년대 후반부터 방공포·대전차 미사일·야포 등 다양한 재래식 무기를, 1990년대 후반부턴 화학무기 제조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이후부턴 핵무기 기술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국제사회는 보고 있다. 시리아 알키바르 핵 시설이 영변의 핵 시설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이번 수교를 통해 북한의 대(對)중동 무기 거래의 큰 통로가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중동 지역 내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 의심을 받는 세력으로는 “이란과 친(親)이란 진영인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잔당 등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에 주재하던 북한 외교관들은 지난해 12월 8일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몰락 이후 시리아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로 망명한 상태다.
권승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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