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생산 4억t 중 3800만t만 재활용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중 실제 재활용은 14% 수준에 그쳐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산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재활용 소재는 전체의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 후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은 줄어드는 반면 소각되는 양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안인 탄 중국 칭화대 교수 연구팀은 11일 과학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에서 2022년 세계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950년 연 200만t이었던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2년 4억t으로 증가해 연 8.4%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50년엔 연 8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국가 통계, 산업 보고서, 국제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2022년 글로벌 무역과 연계된 플라스틱 물질 흐름을 분석해 전 세계 및 지역별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 양 등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202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4억t이며 이 가운데 재활용 플라스틱은 3796만t(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새 플라스틱의 98%는 화석연료 기반 원료로 생산됐고, 오직 2%만이 바이오 원료로 제조됐다. 화석연료 기반 원료 중에서는 석탄이 44%로 가장 많았고, 석유 40%, 천연가스 8%, 코크스 5%, 기타 1% 순이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폐기된 플라스틱은 약 2억6800만t이었다. 이 중 36.2%는 매립됐고 22.2%는 소각됐다. 잠재적 재활용을 위해 분류된 것은 전체의 27.9%였다. 또 분류된 플라스틱 중 41%는 소각됐고 8.4%는 매립돼 실제로 재활용된 것은 절반에 불과했다.
폐플라스틱 처리 방식으로는 매립이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각은 34%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폐플라스틱 매립 비율은 1950년 전체 79%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소비량은 중국이 연간 8000만t으로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했다. 미국은 세계 생산량의 18%를 소비했으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연 216㎏으로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플라스틱은 인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 됐고, 플라스틱 오염은 환경·경제·공중보건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글로벌 이슈가 됐지만 전 세계 플라스틱 부문에 대한 종합적 분석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잡한 플라스틱 공급망을 밝히는 것은 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관리를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가 향후 정책과 규제를 입안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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