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아시아쿼터 14명 중 재계약 포함 10명이 V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선발됐다. KOVO 제공
2025∼2026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아시아쿼터 14명 중 재계약 포함 10명이 V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선발됐다. KOVO 제공

2025∼2026시즌 V리그의 아시아쿼터는 익숙한 얼굴이 대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5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다음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남녀부 14명의 아시아쿼터를 선발했다.

남자부 3개 팀(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 여자부 2개 팀(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이 2024∼2025시즌 함께 했던 선수와 재계약을 선택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남자 96명, 여자 41명 가운데 새 시즌 함께 할 새로운 동료를 뽑았다.

이번 아시아쿼터 선발의 특징은 ‘익숙한 얼굴’이다. 재계약 선수를 포함해 남자부와 여자부 각 5명씩 V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를 뽑으며 무려 10명의 ‘구관’이 다음 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비게 됐다.

이날 오전에 진행한 여자부 트라이아웃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호주)를 선발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했던 와일러는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으나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V리그가 익숙한 선수를 선발한 팀은 비단 페퍼저축은행만이 아니다.

페퍼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GS칼텍스→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 순으로 2025∼2026시즌을 함께 할 아시아쿼터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함께 했던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태국),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뉴질랜드)와 재계약했다.

새로 선발한 팀은 1순위 페퍼저축은행을 포함해 5개 팀인데 4순위 GS칼텍스, 7순위 정관장이 V리그 경력을 가진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일본), 위파위 시통(태국)을 뽑았다. 재계약 선수를 포함해 V리그 여자부 7개 팀 가운데 5개 팀이 V리그에 익숙한 선수를 다시 데려왔다.

새로운 얼굴을 선발한 팀은 3순위 IBK기업은행, 6순위 현대건설 뿐이다. IBK기업은행은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사 킨켈라를, 현대건설은 일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를 영입했다.

오후에 열린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도 V리그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향은 계속됐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모하메드 야쿱(바레인)과 재계약한 가운데 2순위 현대캐피탈이 V리그 경력 선수인 몽골 출신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을 선택했다. 3순위 대한항공 역시 리베로 이가 료헤이(일본)과 재계약했다.

4순위인 삼성화재가 204㎝ 장신 세터인 알시딥 싱 도산(호주)를 선발해 ‘새로운 얼굴’을 선택한 첫 번째 팀이 됐다. 뒤이어 5순위 한국전력도 몽골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에디를 뽑아 ‘V리그 경력자’ 우대 행렬에 합류했다. 6순위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이란)와 재계약했다.

남자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아시아쿼터를 선발한 OK저축은행은 이란 출신 미들 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208㎝)을 선발해 남자부 두 번째 ‘새로운 얼굴’과 동행을 선택했다.

아시아쿼터는 여자부가 1년차 선수는 12만 달러, 2년차 이상은 15만 달러를 받는다. 남자부는 1년차 선수가 10만 달러, 2년차 이상은 12만 달러다. 남녀부 모두 한 시즌을 모두 소화하고 다른 팀의 지명을 받은 선수의 경우는 2년차 연봉을 받는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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