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척 키보드만 ‘딸깍’…얌체 여형사, 결국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일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특정 키보드를 반복해서 누른 여형사가 해고됐다.

1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영국 서머셋에 근무하던 여형사 바스윅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고의로 노트북 키보드에 특정 키를 2100만 번 이상 입력한 것이 적발돼 해고됐다고 밝혔다.

부서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장기간에 걸쳐 비정상적인 입력 횟수가 감지돼 조사가 진행됐다. 바스윅이 특정 키를 반복해서 눌러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게 속인 것이다.

조사 결과, 그녀는 근무 시간 동안 업무용 노트북을 사용해 총 2100만 번 이상의 무분별한 키보드 입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기준으로는 거의 300만 번이 기록됐다.

그녀는 근무 시간 중 온라인 쇼핑과 항공편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1월 근무 시간에 4시간 30분 동안 온라인 쇼핑을 한 증거가 나왔다.

그녀는 특정 키를 반복해서 누르고 노트북이 대기모드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인정했다.

공청회에서 경찰서장 사라 크루는 “재택근무 중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행위는 중대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