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가족·양육친화적 인천공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가족·양육친화적 인천공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가족배려 주차구역, 연내 900면 신규 조성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우선출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항 주차장 내 가족들을 위한 주차구역도 연내 새롭게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르면, 공사는 앞으로 가족 친화적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자녀 이상인 가구원 중에서 1인 이상이 출국하면 교통약자와 마찬가지로 우선출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산부와 가족특화 대기공간인 교통약자라운지 1곳과 패밀리라운지 2곳을 2여객터미널에 조성한다.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태권도 시범과 버스킹, 전통문화 등 공연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르면 상반기 중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족 단위로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배려 주차구역도 개방한다. 연내 약 900면을 신규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2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차요금 50% 감면 혜택의 연령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기준이 되는 막내 나이를 만 15세에서 만 18세로 올려 혜택 대상을 확대했다. 임산부와 유아 동반 가족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모차 대여와 전동차 이동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직원을 위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직장어린이집은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며, 공항 근무 특성을 고려해 야간 연장과 휴일 보육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높은 출산율을 유지 중이다. 공사 자체 조사 기준 지난해 공사 직원의 합계 출산율은 1.26명으로, 국내 전체 평균(0.75%)대비 높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앞으로 가족 친화적인 서비스를 확충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저출산 등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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