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ZONE

골프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종목이다. 특히 1타에 우승 여부나 엄청난 상금이, 또는 다음 시즌의 출전권 등이 걸린 프로골퍼라면 더욱 그렇다. 골프에서 1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462위인 라이언 매코믹(미국)은 지난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 클럽 카 챔피언십 앳 더 랜딩스 골프 앤드 애슬레틱 클럽에 출전해 2라운드 도중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했다. 이 모습은 콘페리투어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며 골프팬 사이에 널리 퍼졌다.
매코믹은 “올해 골프장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면서 “화가 나고 분해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그냥 입을 다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입에 테이프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한 결과는 어땠을까. 매코믹은 1라운드 1오버파, 2라운드 이븐파해 결국 컷 통과 기준이었던 3언더파를 넘지 못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라운드보다 조금 성적이 나아졌으나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매코믹은 “이 방법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겠지만 내가 더 나은 성적을 얻기 위한 노력이었다”면서 “프로선수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동료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즐거웠다면 그걸로 됐다. 나는 절대로 이 바보 같은 경기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