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토트넘, 울버햄프턴에 무기력한 완패

손흥민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13일 밤(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 없이 경기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이 가벼운 발 부상을 당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EPL에서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등권과도 승점 차가 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 외엔 동기 부여가 없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결장은 프랑크푸르트 원정 대비 차원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손흥민 등 6명의 선수를 출전 명단에서 뺀 토트넘은 끝내 패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11승 4무 17패(승점 37)가 되며 EPL 1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울버햄프턴은 10승 5무 17패(승점 35)로 16위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3-1로 앞선 후반 38분 주앙 고메스와 교체되며 4경기 만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 이후 팀 내 입지가 흔들렸고 최근엔 경기 출전이 급감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8분엔 자책골로 0-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티스 텔(토트넘)이 후반 14분 만회골을 넣어 추격했으나 울버햄프턴은 후반 19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결승골이 터졌다. 라르센은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울버햄프턴의 4연승을 이끌었다.

히샬리송(토트넘)이 후반 40분 추격골을 넣자 울버햄프턴은 곧바로 마테우스 쿠냐가 쐐기골을 넣어 4-2 승리를 완성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의 최상위 리그 4연승은 197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