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

‘톱10 진입’ 본인 목표 달성

오거스타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사진)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자리, 애초 목표로 했던 톱10을 훌쩍 넘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생애 세 번째, 그리고 3년 만의 마스터스 톱10이다. 임성재는 첫 출전이었던 2020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엔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챙겼으나 4번(파3)과 5번(파4)에서 연속 보기를 남기며 흔들렸다. 그러나 7번(파4)과 8번 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임성재는 특히 13번 홀(파5)에선 이글을 챙기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6번 홀(파3)에선 보기를 기록했으나, 17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이라서 잘 치고 싶고 순위도 유지하고 싶었다”며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래도 그 순간을 잘 이겨내면서 침착하게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에 거의 화를 안 냈다. 보기를 하더라도 화가 나지 않았다. 다른 곳에선 보기를 하면 약간 화도 났는데, 이번 마스터스에선 보기를 해도 좀 괜찮았다. 마인드 컨트롤이 너무 잘 됐다”며 “전체적인 샷, 쇼트 게임 등 밸런스가 좋아서 어려운 메이저대회에서 톱10을 확정했다. 매우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상금으로 79만8000달러(약 11억4000만 원)를 받았다.

한편 안병훈은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21위에 등록됐다. 김주형은 최종합계 9오버파로 컷 통과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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