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운림산방 배롱나무, 산림청 ‘올해의 나무’ 선정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는 진도 운림산방 배롱나무가 산림청 ‘2025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허련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진 진도의 대표 명승지로, 연못 인공섬에 있는 약 95년 된 배롱나무는 여름 내내 꽃을 피우고 사계절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며 운림산방의 자연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운림산방 배롱나무에 대해 산림청은 아름다운 수형과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 우리 전통 정원에서 중시하는 ‘조화의 미(美)’를 잘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나무 선정으로 배롱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된다. 환경 개선 및 홍보를 위한 녹색자금이 최대 2500만 원 배정돼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생태·경관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관리를 위해 올해의 나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소나무, 곰솔, 왕버들 등 8종 10그루가 최종 선정됐다.

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