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일본 오사카에서 대회에서 사용할 성화봉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일본 오사카에서 대회에서 사용할 성화봉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사용될 성화봉이 공개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트리엔날레와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EXPO) 2025 이탈리아관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화봉 디자인을 동시 공개했다.

‘필수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 에센셜(Essential)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화봉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카를로 라티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가 이끄는 건축 스튜디오(Carlo Ratti Associati)가 맡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일본 오사카에서 대회에서 사용할 성화봉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일본 오사카에서 대회에서 사용할 성화봉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성화봉은 이름 그대로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소재로 제작해 성화봉이 아닌 ‘성화’를 주인공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재활용 알루미늄·황동 합금 소재를 활용하고 상단의 좁은 개구부를 통해 불꽃이 생성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폐식용유나 농업 폐기물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며 최대 10회까지 재사용 및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올림픽에 사용되는 성화봉은 청록색, 패럴림픽에 사용되는 성화봉은 청동색으로 구분해 제작했다.

라티 교수는 “올림픽은 협업의 정신을 상징한다. 성화봉 제작 역시 하나의 협업의 산물이자 올림픽 정신의 축소판”이라며 “중요한 것은 성화봉이 아니라 ‘불꽃’ 그 자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성화봉을 어떻게 디자인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디자인을 최소화해 불꽃의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부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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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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