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동부 오쿠마 마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EPA 연합뉴스
일본 북동부 오쿠마 마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EPA 연합뉴스

핵연료 잔해, 극도로 강한 방사선 방출

일본 도쿄전력이 1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연료잔해(데브리) 2차 반출 작업에 착수한다.

일본 공영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핵연료 데브리의 두 번째 시험 채취 작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극소량의 데브리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반출된 데브리의 무게는 약 0.7g이었다.

이번에도 낚싯대 형태의 장치를 이용해 최대 3g의 데브리를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1차 채취 지점에서 1~2m 떨어진 원자로 격납용기 바닥 중심 부근에서 채취를 시도할 예정이며, 채취된 데브리의 성분이나 경도 등을 비교 분석해 원자로 내 데브리 분포를 파악할 방침이다.

다만, 원자로 내부 상황에 따라 1차와 동일한 장소에서 회수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데브리를 원자로 외부로 반출하는 데에는 약 1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와 주변 구조물이 뒤섞인 데브리가 약 880t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로 강한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데브리 반출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추진 중인 2051년 이전 원전 폐로 계획에서 가장 큰 난관으로 평가된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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