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부동산 평균은 70%

상위 1% 금융자산은 11.4억원

81%가 투자에 부채 적극 활용

평균 부채 7억… 자산의 11%

상위 1% 부자 평균자산 60억… 자산 79%가 부동산
상위 1% 부자 평균자산 60억… 자산 79%가 부동산

지난해 전국 상위 1% 부자는 총자산의 약 80%를 부동산으로 보유할 정도로 전국 평균(약 70%)보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부자 10명 중 8명이 자가에 거주했는데, 그 주택의 82%가 아파트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주로 평균 18억 원짜리 초대형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거주용보다 투자용 부동산 비중이 컸다.

15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표한 ‘상위 1% 부자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평균 총자산은 약 60억6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했으며 대기업 총수 등 초상위권의 자산 수치는 빠져 있다.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총자산의 79.4%를 부동산으로 보유했다. 전체 가구 평균(70.5%)과 비교하면 8.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18.9%로 전체 평균(24.8%)보다 낮았다. 그러나 평균 11억4000만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할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80.7%가 자가에 거주했으며 해당 주택의 평균 가격은 약 17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큰 아파트 거주를 선호했다. 주택 종류로는 82.8%가 아파트를 선택했다. 단독주택은 12.8%, 빌라 등 기타주택은 4.4%에 불과했다. 전용면적별로 초대형(132.2㎡ 이상)에 사는 경우가 41.4%로 가장 많았고, 대형(86.0㎡ 이상~132.2㎡ 미만)도 36.1%에 달했다.

상위 1%도 투자에 부채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1.1%가 부채를 활용했으며, 전혀 부채를 활용하지 않는 이들은 18.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의 부채는 평균 약 7억1597만 원으로 총자산의 11%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담보대출이 51.0%(3억6477만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용대출 등 소비성 부채는 4.8%(3449만 원)에 불과했다.

1% 가구주 나이는 평균 63.7세였다. 평균 2.96명의 가족으로 구성됐지만 2인 가구(37.4%)가 가장 많았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81.7%)이 수도권에 거주했다.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구주 나이를 고려했을 때 현재의 부는 30년 이상 꾸준히 경제활동과 자산관리를 지속한 결과”라며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부채를 활용하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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