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중장기 발전 용역 발주

 

출시 2년차… 카드 70만장 사용

현재 경기 지하철 일부 이용가능

 

내년 사용지역 확대안 도출예정

광역버스 환승요금 체계도 점검

오는 6월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후 서울시 시정에 집중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본인의 대표 정책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전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기후동행카드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 학술용역’을 발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동카 전국 확대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동카 사업 2년차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점을 찾는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용역에서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대표 교통 요금제로 정착할 수 있는 중장기 모델 개발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에는 2억3000만 원이 투입되며, 올해 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용역을 통해 기동카 전국 확대 방안 외에도 광역버스나 요금체계가 다른 수단을 포함했을 때 적정한 가격 등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기동카는 30일 동안 6만2000원으로 서울 지하철, 서울 시내·마을버스, 김포골드라인, 별내선, 진접선, 지하철 4호선 과천시 구간,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고양시 구간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초반에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으로 한정됐지만, 적용 범위가 경기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김포·구리·남양주·고양·과천 구간 지하철까지 이용 범위가 확장됐고, 성남·하남·의정부 지하철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역까지 추가 요금 없이 하차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시 이후 활성화 카드만 70만 장에 달한다. 이용자들은 월평균 약 3만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혜택에 서울시에는 기동카를 전국으로 확대해 달라는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런 민원에 “협력 가능성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자체들부터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국 확대 방안은 용역이 마무리된 이후인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의 대표 정책으로는 기동카와 더불어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런’,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도심 내 저층주거지 개발 프로그램인 ‘모아타운’, 서울시민 160만 명이 사용하는 ‘손목닥터9988’ 등이 꼽힌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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