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드루 퍼거슨(사진) 전 연방 하원의원을 5월 1일 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의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4선 하원의원 출신 퍼거슨 전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등 통상·산업 정책에 대응하고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현대차그룹 간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퍼거슨 전 의원의 영입으로 미 정부와 보다 원활히 소통하고 미국 내 정책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거슨 전 의원은 트럼프 1기 시절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했으며, 특히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입법 절차에 대한 이해가 깊은 퍼거슨 전 의원이 자동차 산업은 물론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미국 정책 결정자들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4년 말까지 8년간 조지아주 제3지역구 하원의원을 역임한 퍼거슨 전 의원은 2019∼2023년에는 하원 공화당 수석부총무로 활동하기도 했다.

민병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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