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한국 증시 회복력 믿고 공매도 전면 재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도 한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최근 공매도 전면 재개 방침을 유지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증시 투자 비중 확대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홍콩 JW메리어트호텔에서 홍콩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IB) 임원,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및 아시아증권대차협회(PASLA) 관계자 등을 불러모아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은 2차례 탄핵 불안에도 헌법과 민주절차를 지키며 안정을 되찾았고, 1997년과 2008년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복원력을 입증했다”며 “공매도 재개 이후 대외리스크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이러한 한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매도 재개 방침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금융당국이 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핵심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며 배당 등 정책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주권익 보호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때로는 논쟁이 격화되고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도 “이런 논란이야 말로 변화의 조짐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은 외국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펀드를 국내에 설립한 계열사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침을 마련했다”며 “외국 투자자가 한국 자본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하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